인천시가 잘려진 도심 녹지축을 살리기 위해 녹지네트워크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7일 쾌적한 녹색도시 건설을 목표로 검단~계양산~철마산~호봉산~만월산~거마산~관모산~문학산~청량산 등 기존 S자형 녹지축을 거점으로 하는 녹지네트워크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월미·자유공원, 수도국산, 수봉·관교공원, 중앙·남동1호공원, 부평공원 등 도심부 녹지 거점과 오봉산~해안도로~송도신도시~연안부두~월미도~율도~청라도~소율도를 연결하는 해안녹지축 연결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경인선 및 수인철도 주변을 따라 녹지선을 연결하고, 장수·승기천변 등 도심속 하천을 연결하는 생태녹지 조성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인·서해안고속도로와 신공항고속도로변 등에도 가로녹지선을 유지토록 하고, 도로개설로 녹지가 단절된 계양·철마산에 야생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에코브릿지도 만들기로 했다.

 도심지 노후 공공건물을 철거해 녹지섬을 조성하고, 방치돼 있는 공공용지나 철로변, 군부대 주둔지 등에도 점차 녹지·공원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장밀집지 주변에는 의무적으로 녹지면적을 확보토록 하고, 주거공간과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수림대 조성도 적극 권장키로 했다.

 건물옥상을 이용한 조경사업도 유도하고, 인천항만 주변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천시의 지난해 말 현재 녹지율은 46.5%로 서울(50.4%), 부산(53%), 대구(65%), 광주(47.3%), 대전(61.9%) 등에 비해 가장 낮다. 특히 옹진·강화지역을 제외하면 도심지역 순수 녹지율은 37.7%에 그치고 있다.

 한편 시는 8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녹지정책토론회를 갖고 인천녹지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 낼 예정이다.

〈백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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