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 신시가지 주변 농경지가 건축 폐자재, 토사 등 각종 폐기물의 불법매립과 불법용도 변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산구 장항동 591의 농지 400여평이 주차장으로 불법용도 변경된 것을 비롯해 대화, 산황, 풍동 등 신시가지 주변 농지 수 십여곳에도 폐기물과 토사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특히 풍동 859의 농지는 S토건회사가 농한기를 틈타 800여평에서 토사를 채취하는 등 인근 농경지 5곳이 불법 토사채취와 건축자재의 무분별한 야적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산황, 대화동 일대 농경지 10여곳의 경우도 불법 건축물들이 마구 들어서고 있는가 하면 토사채취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일산구는 이와관련, 지난달 8일부터 농지불법행위 일제 단속에 나서 108건을 적발, 고발조치하고 95건에 대해서는 농지원부를 직권 삭제하는 한편 15건의 불법 건축물은 강제 철거했다고 밝혔다.

 일산구 한 관계자는 “신도시 건축 및 수도권지역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건축폐자재와 토사가 무단 투기되고 있는데다 토지 소유자들도 농한기를 틈타 농지를 목적이외의 다른 용도로 불법 전환,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고양=강훈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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