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선 학교의 재래식 화장실에 대한 개선 계획이 극히 미흡해 교육환경여건 제고 계획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사용 옥외 재래식 화장실이 학생들의 흡연 및 폭력을 조장하는 장소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초·중·고교는 전체 292개교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88개교가 미사용 옥외 재래식 화장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는 대부분 기존지역에 위치한 학교와 농어촌소재 학교가 대부분으로 현대시설을 갖춘 신설학교와의 심각한 시설격차를 유발, 동일한 시설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빼앗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 관계자들은 자칫 심각한 시설 격차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의 교육적 위화감 조성 문제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재래식 옥외 화장실이 중·고교에서는 흡연과 학교폭력의 주 무대로 전락되고 있어 학생 생활지도에 애로점이 표출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에도 불구 도교육청의 재래식 화장실 개선 계획은 예산부족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의 경우 재래식 화장실 개선 계획은 총 9억1천1백만원을 투입해 초등 3교, 중학교 1교, 고교 8개교 등 12개소의 화장실을 개선 하는데 그쳤다.

 내년의 경우는 이 보다 적은 3억1천만원으로 9개소의 화장실을 개선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돼 교육환경 개선 계획이 요구되는 실정이다.〈윤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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