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지 관리공사가 경기도 등 3개 시·도 생활 쓰레기 반입을 내년 4월부터 주간으로 모두 전환키로 해 일부 지자체의 반발과 함께 매립장 주변 도로의 교통혼잡 등 민원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매립지 관리공사는 지난 4일 야간에 반입되던 경기도와 서울시의 생활쓰레기 반입을 시범실시한 뒤 문제점 보완 후 내년 4월부터 전면 주간 반입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서구청은 주간 반입시 민원발생 등을 우려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서울시도 25개 구청 중 16개 구청이 주간반입을 반대하고 있어 주간 반입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매립지 주변 지역인 서구와 계양구는 청소 차량 운행 시간이 주간에 집중돼 도로 정체와 소음 먼지로 생활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주간 반입 재검토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야간반입 때도 청소차량의 과속 난폭운전으로 사고가 잦았는데 주간 반입을 허용할 경우 청소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는 각종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서울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도로는 반입시간이 출·퇴근 시간과 겹쳐 교통체증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구 관계자는 “관내 도로가 가뜩이나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데 서울 경기 등 2천3백여대의 청소차량이 주간에 집중될 경우 교통체증, 환경오염 노출, 소음 악취 등 민원발생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매립지 관리공사에 주간반입 재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 매립지 관리공사의 관계자는 “주간 반입시 오염 유발시간을 24시간에서 12시간으로 대폭 감소해 매립지 주변 생활환경 개선, 야간 불법폐기물 반입 등 부조리 근절, 인력장비 효율화 등 효과가 기대돼 주간반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3개 시·도 생활쓰레기 반입은 현재 인천은 주간(오전 7시부터 오후 5시)에, 서울·경기도는 야간(오후 6시부터 오전 6시)에만 허용하고 있다.〈양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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