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추진중인 화성관망탑사업이 경기도와 수원시의 줄다리기끝에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97년 도의 "5대 과제 50대 시책"의 일환으로 도에서 사업비 50%를 지원키로 하고 경기도상징물 건립을 수원시에 의뢰했다.

 수원시도 화성의 세계문화유산 등록과 2002년 월드컵 경기 수원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도의 방침에 따라 200.2m 높이의 화성관망탑을 도 지역상징물로 선정, 팔달구 이의동에 건립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다.

 수원시는 이듬해인 98년 4월 개발타당성과 기본설계용역 등을 거쳐 5백30여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책정되자 사업초기 도와 약속한 50%의 도비를 지원받기 위해 예산지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도는 99년부터 2003년까지 계획된 道중기지방재정계획에 미반영된 사업이고 서류 등도 미비해 지원 불가판정을 내렸다.

 당시 도 담당 관계자는 “시에서 올린 사업계획은 무리한 투자요청과 시 재원의 미확보 등 제반사항이 갖춰져 있지 않아 불가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중기지방재정계획과 재원 미확보를 이유로 불가판정은 이해가 안된다”며 “당시 도가 지원의사만 있었다면 2000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라도 사업을 반영하고 서류보완도 지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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