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무료 건강검진이 공단측의 무성의한 대처와 홍보부족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6일 안산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지사장·최종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된 1차 검진에서 안산지역 수검대상자 5만2천여명 중 2.8%인 1천5백여명만이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부터 수검대상자에게 일괄적으로 수검용지를 발급하던 방식에서 수검자들의 신청을 받아 수검용지를 발부해 수검을 받는 방식으로 바뀐데 따른 홍보부족으로 수검대상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지역의 경우 지난 3월부터 11월말까지 실시된 1차 검진기간 중 공단측의 무성의한 대처와 홍보부족으로 일부지역에서는 단 한사람의 검진자도 없는 등 전체 검진대상자의 2.8%인 1천5백여명만이 검진을 받는데 그쳤다.

 특히 안산지역은 대부분의 무료검진을 각 동사무소에서 실시했으나 검진장소에 공단관계자들이 나오지 않아 검진차 나온 주민들이 동직원들에게 각종 문의와 불편에 따른 항의를 하는 소동이 벌어져 동기능전환에 따른 인원감축으로 민원폭주에 시달리고 있는 동직원들의 원성을 샀다.

 시민 이모씨(52·남·안산시 본오동)는 “불편한 몸으로 직장을 구해 다니던 중 무료건강검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공단측에서 알려준 장소에 오전 9시쯤 나갔으나 검진의사는 커녕 공단관계자가 코빼기도 안보였다”고 말하고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공단이 서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보험료 징수에만 급급하고 자기들의 월급인상 등을 이유로 장기간 노조파업을 벌여 보험수급자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는 지난 11월 말까지 실시한 1차 무료검진 수검률이 홍보부족으로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이달 말까지 2차 검진대상자 접수를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안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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