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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단원미술제-서예·문인화부문' 대상에 조선 개국 공신이었던 삼봉 정도전의 시를 행서로 표현한 이강욱(55)씨의 출품작 '눈을 읊으면서 둔촌의시에 차운하다'(사진)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단원미술제, 서예·문인화부문 최우수상에 황승자, 장은경씨, 우수상에 박옥희, 김영진, 남궁규, 이경신, 정선희, 문성옥씨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인 이강욱씨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서예가로서 "회갑 줄에 들어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천명인 것 같다"며 "붓을 평생지기로 삼고 바다를 나는 신선처럼 붓이 훨훨 춤을 흥겹게 출 수 있는 경지에 이르도록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작은 縱橫隨處滿輕薄被風移(종횡수처만경박피풍이) 縞色梅邊眩寒聲竹外知(호색매변현한성죽외지) 窓明書可讀廚冷玉難炊(창명서가독주냉옥난취) 乘興欲相訪何煩勞夢思(승흥욕상방하번노몽사)이다.

해석하면 '가로세로 곳을 따라 가득 쌓이고 가벼워서 바람타고 옮겨지누나,  매화 핀 옆에서는 흰 빛이 현혹되고 쓸쓸한 소리는 대 숲 너먼 줄 알리라, 창 밝으니 글을 읽을 수 있고 부엌이차니 밥 짓기 어렵네, 벗 찾자면 흥을 타서 가 볼일이지 꿈 생각만 괴롭혀서 무엇하리요'이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563점(문인화 209점, 서예한글 180점, 서예한문  174점)의 작품이 출품돼 273점의 수상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전시는 오는 7월14~19일 6일 동안 단원미술관에서 열린다.

더불어 단원미술관은 8월24일부터 9월1일까지 미술부문 작품접수를 진행하며, 올해는 선정작가공모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작가들과 미술계에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단원미술관 전화(031-481-0503)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 = 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