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의장·김상옥)가 제3대의회 2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의장 나눠먹기 이면합의설」로 후반기 접어들면서 계속돼온 파행운영이 오는 1일 개회하는 제79회 정례회를 앞두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의장 불신임(안)이 제출되는 등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더욱이 시의회 진통의 한가운데 서 있는 의장은 지역 주간지에 실린 기사를 문제삼아 검찰에 고발과 취하 소동을 벌이는 등 의회 정상화 노력보다는 지역언론과의 감정싸움에 몰두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시의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12월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정례회에서 2001년도 새해 본예산(안)과 3회 추경예산(안) 심의 그리고 시정질의와 시정연설 등 중요한 안건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후반기 5개월내내 의원들간의 편가르기 싸움과 의장불신임을 위한 이합집산행동 등 일그러진 의회상만을 반복해와 이같은 현안을 제대로 처리할지 시민들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현의장은 또 지난 7월1일 출범한 2기 의장단 구성 때 부의장으로 선출된 K의원이 지난 10월9일 『의회파행의 일정부분 책임을 통감한다』며 부의장직을 사퇴했으나 2개월이 넘도록 새 부의장을 뽑지 못하고 「나홀로의장단(?)」을 꾸려가고 있다.

 시의회는 또 최근에 현의장을 인정하지 않는 일부 의원이 불신임(안)을 정식으로 제출해 놓고 있으나 의원 일부가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어 불신임(안)건 처리가 불투명할 뿐 아니라 정례회도 파행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들은 『의회 파행당사자인 시의원들은 시민들이 항상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의회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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