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직원들이 부도이후 대거 회사를 떠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8일 부도 이후 17일까지 10여일 간에 자진퇴사를 신청한 직원이 276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퇴사자 가운데 77.8%인 215명이 생산직으로 집계돼 생산직 퇴사현상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사무직에 거의 국한돼 있던 퇴사가 부도이후 생산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장기근속자인 50대 생산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퇴직금이라도 제대로 받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자진 퇴사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 직원들은 지난 8월 상여급 지급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640여명이 퇴직했으나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퇴직금 미지급액은 2백50억여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무노위 관계자는 『희망퇴직 등에 기대를 걸어 왔던 직원들이 회사 부도로 인해 이마저 불투명해지자 자진퇴사가 늘고 있다』면서 『노사가 협의해 희망퇴직을 받을 경우 큰 무리 없이 인원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구조조정 동의서 문제로 인해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양순열기자〉 syya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