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중부사업소가 추진하고 있는 송도 LNG 인수기지~영종도 석산곶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 환상망 인천 해저배관공사」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1만6천t급 해상파이프부설선을 이용한 부설선법(Lay Barge) 등 특수공법을 적용,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중부사업소는 현대중공업(주)와 현대건설(주)·경화건설(주) 등 3개 컨소시엄 업체들이 시공중인 「수도권 광역 환상망 인천 해저배관공사」에 지난달 25일부터 1만6천t급 해상파이프부설선 「HD-289」호가 투입돼 공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송도 LNG 인수기지~영종도 석산곶까지 총 26.1㎞에 이르는 공사구간중 17.2㎞의 해저구간에 투입되고 있는 해상파이프부설선은 내년 1월10일까지 길이 12m, 폭 91㎝, 총중량 11t에 이르는 가스배관 1천3백41개를 매설하게 된다.

 해상파이프부설선을 이용한 Lay Barge공법은 해상부설선 바지에서 1천3백41개에 이르는 배관마다 용접과 우레탄폼 코팅을 한 뒤 관을 연결해 해저에 가라앉히는 특수 공법으로 시공상에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공사에는 또 부설선법과 최대 9.8m에 이르는 간만의 차이 및 선박 통행이 잦은 주변 공사여건을 감안해 영종도 석산곶에 대형 윈치(파이프 등을 끌어올리는 기계)를 설치, 해저 4m이상의 바닥을 굴착한 공사구간에 배관을 매설하는 해저 예향법(Bottom Pull)도 함께 도입,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총 5백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수도권 광역 환상망 인천 해저배관공사」가 내년 10월말 완료되면 동북아의 중추공항으로 발돋움할 인천국제공항을 비롯 영종·용유지역에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처음으로 Lay Barge공법 등 특수공법이 시도되고 있다』며 『공사가 완료되면 국내 건설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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