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 분양률이 매우 저조해 주변지역 개발이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인천시도시개발본부에 따르면 총 86만3천7백4㎡의 배후단지 분양대상 토지가운데 지금까지 매각된 면적은 42만2천5백26㎡(48.9%)에 불과하다. 값으로 환산하면 총 3천6백7억3천3백만원의 매각 예상수입액중 1천4백억5천6백만원만 걷힌 셈이다.

 지난해 7월부터 일반분양이 개시된 공동주택 용지는 분양대상(50만7백94㎡)중 49.3%(24만6천7백54㎡), 단독주택은 21만2백82㎡중 45.9%(9만6천4백15㎡)의 분양실적에 그치고 있다. 공동주택지중 60㎡ 이하는 조성원가의 90%, 60~85㎡이하는 감정평가액, 임대주택지는 조성원가의 70~90%로 분양되고 있다. 단독주택지는 모두 감정평가액에 맞춰 공급된다.

 상업·업무용지는 8만8천75㎡중 25.4%(2만2천3백60㎡) 분양에 그쳐 가장 인기가 낮은 반면, 근린생활시설용지는 4천6백70㎡가 모두 처분됐다.

 지난 98년 10월부터 선수분양된 공공용지도 5만9천8백83㎡ 가운데 87.4%인 5만2천3백36㎡만 분양이 이뤄졌다. 이중 공용청사는 1천52㎡이 그대로 남아있고, 유치원부지는 2천3백36㎡중 17.2%(401㎡), 종교시설은 4천1백81㎡중 40.2%(1천6백81㎡)씩 매각됐다. 학교용지의 경우 초등학교는 조성원가의 70%, 중·고교는 조성원가, 유치원·종교시설은 감정평가액으로 가격을 매겼다.

 이처럼 배후단지 매각이 저조해 주변지역 개발도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 종사자들이 서울 등 먼 곳에서 출·퇴근 해야하는 불편이 뒤따르게 된다.

 도시개발본부 관계자는 『배후단지 분양촉진과 주변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내년 초부터 지역간담회와 자문회의, 해외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전략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백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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