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진 감독에게 2015-2016 시즌 등록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창진 감독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새 시즌 코칭 스태프에 대한 자격 심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2015-2016 시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달 30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KBL은 30일에 구단의 등록 신청이 들어오면 전 감독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뒤 7월 초 재정위원회를 소집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김영기 KBL 총재는 "이번 사건은 전 감독에 대한 사법처리와 별개로 진행된다"며 "전 감독이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KBL 관련 규약 위배 여부를 따지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전 감독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법적 결론이 날 때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사법처리가 끝날 때까지 KBL이 기다릴 수 없어 자체적으로 규약 위배 여부를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KBL이 적용하겠다는 것은 규약 17조다.

이 규약은 '구단은 공식 경기에 임할 때 최강의 선수를 기용하여 최선의 경기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돼있다.

KBL은 농구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팬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해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