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투자 外資참여 유도 검토

오늘 공청회 갖고 각계 의견 수렴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영종도 배후단지에 공항과의 접근성을 적극 활용한 대규모 물류 유통단지를 세우고 영종도 기반시설 설비 투자에 해외 자본의 공동 참여를 유도하는 개발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영종 개발 기본 및 사업화계획 용역 업체인 칼리어스 자딘사가 내놓은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시는 영종지역 6백90만평 규모 부지의 난개발을 막고 공항배후의 이점을 살린 자족 도시로서의 복합기능을 갖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지난해 5월 자딘사에 영종 개발 마스터 플랜을 의뢰했었으며 자딘사는 국내는 물론, 미국 및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의 부동산투자자 및 개발사업자 등을 상대로 해외투자수요조사를 벌여 개발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와관련, 17일 「영종지역 개발기본계획 및 사업화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갖고 여기서 제시되는 학계, 시민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말까지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한 개발 방침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영종지역을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라 국제업무, 물류, 첨단산업, 관광, 주거, 상업 등의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기능도시로 개발, 공항기능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는 또 친환경적 도시로 조성키 위한 개발기본계획도 제시했다.

 시는 ▲공항 및 배후단지 인접지에 수도권 및 공항과 연계되는 국제업무 단지, 첨단산업 단지, R&D 센터, 물류 및 유통단지를 설립하고 ▲송산·갯벌지구에는 해안선, 갯벌, 수림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지 개발 ▲구읍나루터 주변에 문화, 관광, 이벤트 상업기능을 도입한 해양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국제업무 단지에는 국제 산업전시장을 비롯, 컨벤션 센터, 오피스텔, 호텔 등을 세워 국제적인 도시로의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첨단산업단지에는 하이테크·사이버파크의 개념을 도입, 첨단전자, 벤처집적시설, 멀티미디어 산업, 항공관련 부품 및 조립 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구상.

 이밖에도 주거 단지에 별장, 전원주택, 실버타운 등 고급시설을 유치하고 섬이라는 특수성을 활용한 해변리조트, 생태관광지, 해양박물관 건립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시는 사업추진 주체, 단계별 사업 추진방안 및 투자계획 등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내년 1월 말까지 제시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역을 맡은 홍콩의 칼리어스 자딘사는 부동산개발 전문 종합컨설팅 업체로 국제부동산 마케팅, 부동산개발 컨설팅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이다.

〈유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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