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서도 수능 열기

○…15일 실시한 2001학년도 대학수능시험에는 인천지역에서 총 4만2천9백25명 응시자가 46개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는데….

 그러나 총 응시자 가운데 2.35%인 1천9명이 이날 결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천1백33명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내 11개 지구 158개교에서 진행된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총 12만7천3백67명의 지원자중 2.42%인 3천78명의 결시자가 발생.

 이는 지난해 12만5천1백19명의 응시자중 전체 2.82%인 3천5백34명이 결시한 것과 비교하면 결시률에서 0.4% 감소한 수치.

 ○…이날 시험을 치른 인천지역 특별관리대상자는 약시 6명을 비롯 뇌성마비 13명, 맹인 9명, 지체부자유 7명, 청각보청기사용대상자 4명, 청각지필검사대상자 4명, 기타 2명 등 총 45명으로 무사히 시험에 응시.

 이들은 구월중에서 모두 시험을 치렀는데 최정금양(18·세광학교) 등 시각장애자 9명은 점자시험지로 시험을 보았고 청각장애자들은 듣기평가 대신 지필고사로 시험을 보기도.

 ○…경기지역에선 5명의 수험생이 질병과 사고 등으로 예비감독관 2명과 경찰관 1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실에서 시험에 참가 투혼을 발휘.

 광명고 한덕규군(18)과 광명북고 강보미양(18)은 각각 기흉(폐에 공기가 차는 질환)과 맹장으로 광명 성애병원 615호와 616호에서 나란히 시험을 치렀다.

 또 부천 원미고의 김한정양(18)도 기흉으로 부천 성가병원에서, 안산 원곡고 홍대한군(18)은 급성폐렴 증세로 고대 안산병원 중환자실에서 각각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렀고 대퇴부골절로 지난 9월부터 수원 동수원병원에 입원한 김영준군(18)은 한방병원에 마련된 특별병실에서 응시.

 ○…올 수능시험 인천지역 최연소 응시자는 12세인 송지영군(인천시 계양구 용종동 두산아파트)으로 밝혀졌다.

 자연계를 지망한 송군은 고졸학력검정고시 출신으로 15일 제3시험장인 부평공업고에서 시험을 치렀는데 최연소 응시자답지 않게 차분한 자세로 시험을 치러 주위사람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현재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32회 아시아 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한 한국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올 수능시험 응시자수는 7명으로 이중 4명이 인천출신 선수. 예체능계 지망 학생인 4명의 선수는 부평고 김정우·박병규 선수와 부평고 졸업생인 안양LG 소속 최태욱·박용호 선수로 밝혀져.

 이들은 이날 테헤란으로 파견된 시험 감독관 감독 아래 시험을 치르는 등 보기드문 상황이 연출.

 ○…수능시험이 치러진 15일 인천에서는 교통혼잡으로 경찰차량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시험장에 도착하는 수험생이 속출.

 이날 오전 7시55분쯤 동구 배다리앞에서 수험생 안건우군(18·제물포고 3년)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 중부경찰서 소속 김형오 경장이 교통사이드카에 태우고 시험장인 연수구 대건고등학교까지 시간에 맞추어 수송.

 수험생 김정희양(18·인하여고 3년)은 수험표를 집에 놓고 왔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수험표를 넘겨받아 시험을 무사히 치르기도.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관내에서 모두 285명의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태워 주거나 분실 수험표를 찾아주기도.

 경기경찰청은 거리곳곳에서 차를 잡지 못해 애태우는 수험생 195명을 나홀로 운전자들에게 부탁해 고사장으로 이동하게 했으며 나머지 90명은 순찰차로 고사장까지 직접 수송.

 ○…경기도 평택에선 원혜자씨(43·여), 딸 이세원양(18) 모녀가 나란히 수능을 치러 화제.

 원씨는 지난 78년 강원도 원주시 육민관고교를 졸업, 20여년 만에 뒤늦게 대학에 응시했고 재수생인 이양은 올해 충청남도 논산시 용남고를 졸업한 재수생.

〈이인수·김영재·윤상연·심언규기자〉 in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