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육청이 매년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우수선수를 키우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체육 종목 지정교제도가 일선학교의 무관심으로 일부종목의 경우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총 340개의 초·중·고교에 대해 체육종목 지정교 제도 시행여부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10개교, 중학교 6개교가 지정된 체육종목을 육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초등학교의 경우 논현초(테니스),상인천초(테니스),동춘초(롤러), 축현초(배드민턴), 덕적초(요트), 영흥초, 연평초, 백령초, 대청초, 북포초(이상 육상)등이다.

 또 중학교는 광성중(근대2종), 덕적중(요트), 영흥중, 연평중, 백령중, 대청중(이상 육상) 등이 지정은 됐지만 시행치 않고있다.

 체육종목 지정교제도가 이처럼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것은 해당 학교장들의 무관심, 예산확보 선수수급및 지도교사 확보의 어려움 때문이다.

 게다가 이같은 일선학교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체육종목 지정교를 안일하게 관리, 이 제도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인해 요트와 근대 2종은 현재 선수수급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광성중 이모교사는 『지난해까지 지정종목인 근대2종을 육성해 왔으나 올해부터 선수수급이 안돼 지정종목을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며『빠른 시일내에 시교육청에 지정종목 조정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체육종목 지정교 제도가 일부 학교측의 기피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강제 조항이 없어 사실상 이 제도를 추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성기자〉 j skim@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