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티모시 그리너마이어 박사는 의학전문지 「자연 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사람에게 안전하고 환경에도 해가 없는 살충제로 널리 쓰이는 로테논(Rotenon)을 쥐에 정맥주사한 결과 파킨슨병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리너마이어 박사는 이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파킨슨병은 환경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지도 모른다는 과학자들의 오래된 의심이 사실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테논은 열대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유기 살충제로 정원 화초나 농작물의 해충, 애완동물 몸에 붙은 진드기, 저수지의 해로운 어류 등을 죽이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사람은 이 살충제를 취급하거나 살충제의 잔류물이 섞인 음식을 먹는 과정을 통해 살충제에 노출된다고 그리너마이어 박사는 밝혔다.

 65세이상 연령층중 1%에게서 나타나는 파킨슨병은 흑질(黑質)이라고 불리는 뇌세포에서 신경의 정상기능을 유지시키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호르몬인 도파민 생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