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1천1백㎞ 떨어진 곳에 있는 환자에게 원격조종 로봇 팔을 이용해 복부수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대학 베이뷰 메디컬 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루이스 카부시 박사와 토머스 재리트 박사는 최근 1천1백㎞ 떨어진 한 병원 수술대에 마취상태로 누워있는 만성 서혜부(鼠蹊部)통증 환자를 원격조종 로봇 팔로 수술했다.

 카부시 박사는 환자의 복부에 가스를 주입해 복부안의 미세수술에 필요한 공간을 만든 뒤 마우스를 클릭해 가느다란 로봇 팔로 환자의 복부를 작게 절개하고 로봇팔에 달린 미니 카메라를 통해 복부안을 관찰했다.

 카부시 박사와 재리트 박사는 환자에게 서혜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찾아내 재리트 박사가 문제의 신경을 자르고 카부시 박사는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부위를 소작으로 지혈시켰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두 의사는 마이크로 폰으로 통화를 했으며 미국외과학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의사들이 이 수술장면을 컴퓨터 생중계로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