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문 남자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안용권은 지난 18일 폐막된 제81회 전국체전 남자 역도 +105㎏급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용권은 인상 167.5㎏, 용상 197.5㎏, 합계 365㎏을 번쩍 들어 올리며 3부문 모두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최우수선수로 뽑힌 유순천은 주부선수겸 인천시체육회 소속 코치. 운동을 그만 둔 그는 이번대회 3달을 앞두고 신발끈을 고쳐메고 선수로 출전해 멀리뛰기(6.5m)에서 금메달을, 7종경기(4천5백48점)에서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그의 이메달은 그누구보다도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체부문 최우수팀은 인천체고 펜싱부에게 돌아갔다. 이팀은 펜싱역사상 처음으로 한팀이 사브르(금) 플뢰레(금) 에페(동)이 3종목 모두 입상이란 쾌거를 거뒀다.

 발군의 실력을 뽑내며 전국최고의 검객임을 자랑하는 인천체고는 이런 추세라면 계속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남자부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성민(경기체고3)은 이번 대회에서 배영 100m와 200m에서 57초04초, 2분02초75를 기록, 종전 대회신기록을 각각 2초06, 2초76을 앞당긴데 이어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우승,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체전 5연패 신화창조의 문을 열었다.

 개인여자부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양궁의 이현정(경기체고2)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30m(353점)와 70m(307점), 단체전(241점)에서 잇따라 우승, 3관왕을 거머쥐어 앞으로 무적 한국여자양궁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단체부문 수상팀 강남대 사격팀은 지난 98년 팀을 이끌 지도자도 없이 창단돼 그동안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다가 신창화 코치(36)가 지도자로 자청해 나서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 이번 체전에서 여일반부 공기권총 개인과 단체부문을 휩쓸며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엄홍빈·변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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