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천의 젊은 설치미술작가중 한 명인 이탈씨가 전시를 갖는다. 7일부터 12일까지 인천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질병-몸 드러내기」전.

 여러 전시에서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설치물과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던 작가가 올 한해 작업을 총체적으로 결산해보는 자리이다.

 주제 「질병-몸 드러내기」는 질병 혹은 인간의 몸을 드러낸다는 표면적 해석보다는 더 복잡다양한 풀이를 필요로 한다. 「거짓과 부정이 만연된 사회 현실과 그것으로 점철돼온 우리의 역사,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하는 반문에서 자신의 작업은 출발한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작품속에, 질병으로 대변되는 사회현실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보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인 듯 하다.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매체와 오브제를 동원했다. 아크릴 관, 붉은 핏덩이가 엉겨붙은 듯한 스폰지덩어리, 영상프로젝트, 사람의 신체에서 직접 떠낸 등신상 모형 등. 이것은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형식과 고정관념을 넘어선, 실험적인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작가는 앞으로도 자신의 사회와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이를 작품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430-1157 〈손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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