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문 남자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안용권은 지난 19일 폐막된 제81회 전국체전 남자 역도 +105㎏급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대회에서 안용권은 인상 167.5㎏, 용상 197.5㎏, 합계 365㎏을 번쩍 들어 올리며 3부문 모두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용권은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인천시체육회)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 최우수 선수로 뽑힌 유순천은 주부선수 겸 인천시체육회코치. 이번 전국체전에서 멀리뛰기(6.5m)로 금메달을, 7종경기(4천5백48점)에서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유순천의 이번 메달은 그누구 보다도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동을 그만두고 후배양성에만 신경쓰던 그는 체전 석달 앞두고 다시 훈련해 이런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인천체전에서도 멀리뛰기 100mH에서 각각 금과 은을 따냈다.

 단체부문의 수상팀 인천체고 펜싱부는 이번 체전에서 펜싱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한학교 펜싱팀이 사브르 플뢰레에서 금메달, 에페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3종목 모두 입상이란 쾌거를 거뒀다.

 발군의 실력을 뽑내며 전국 최고의 검객임을 자랑한 인천체고는 지금같은 추세라면 계속 펜싱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인 남자부문 최우수선수는 수영에서 4관왕을 거머쥔 성민(경기체고3) 선수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성민은 배영 100m와 200m에서 57초04, 2분02초75를 기록, 종전 대회신기록을 각각 2초06, 2초76을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또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각각 3분36초85, 7분51초78을 마크하며 우승을 차지,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여자부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양궁의 이현정(경기체고2)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30m(353점)와 70m(307점), 단체전(241점)에서 잇따라 우승, 3관왕에 올랐다.

 이현정은 또 올해 5월 체고대항에서 3관왕(70m, 개인, 단체)을 차지했으며 대통령기 양궁대회 에서 70m 종별 개인 1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발휘, 앞으로 무적 한국여자양궁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체부문은 강남대 사격선수부가 영예의 영광을 차지했다.

 강남대 사격팀은 지난 98년 팀을 이끌 지도자도 없이 창단돼 선수들 개개인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그동안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체전에 앞서 신창화 코치(36)가 지도자로 자청해 나서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나날이 일취월장, 이번 체전에서 여일반부 공기권총 개인과 단체부문을 휩쓸며 2관왕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다.

〈엄홍빈·변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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