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가 두산의 맹반격을 뿌리치고 전날 승리의 기세를 몰아 파죽의 2연승을 구가했다.

 현대는 31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2차전에서 임선동, 조웅천의 호투와 퀸란, 박진만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8대 2로 완승을 거두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현대는 남은 5경기에서 2경기만 이기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경기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이날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현대.

 현대는 이날 선발 임선동이 두산의 타선을 3회까지 0점으로 묶어놓은 반면 2회말 2점을 선취, 호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말 현대는 박경완이 데드볼로 진루한데 이어 이숭용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서 박진만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쳐 박경완과 이숭용이 모두 홈인, 2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현대는 4회초 두산에게 2점을 허용,2대2 동점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는 5회말 1사 만루 상황서 용병 카펜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3대 2로 리드를 고수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현대는 8회말 무사 2, 3루 상황서 두산 홍성흔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용병 퀸란이 2사 1, 3루 상황서 좌월3점 홈런을 작렬,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된 경기에서 현대는 박진만마저 랑데뷰 1점홈런을 터뜨려 8대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종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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