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변경안' 산자부 승인 … 잇단 사업협약·기반공사 속도
2개 기존사업 더해 '무의힐링리조트' 등 8개 문화·관광 지구 개발
주민 숙원 '잠진 - 무의 연도교' 착공 … 지역경제·외자유치 활성화
▲ 용의무의힐링리조트 조감도.

용유·무의 지역은 인천시가 3년 전 대형 관광복합도시로 건설하려던 이른바 에잇시티 사업 대상 지역이었다. 당지 이 지역은 화려한 계획만큼 지역 주민은 물론, 외부 투자자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외자유치에 연이은 실패로 수년 간 개발계획이 세워지지 않으면서 경제자유구역이 해지될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용유·무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승인된 후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용유·무의 지역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사업협약이 잇따라 체결되는가 하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자 8개 지구로 나뉘어 조성되는 문화·관광 레저도시를 위한 기반시설 지원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에서다.

▲용유·무의 지역 8개 사업

인천경제청은 30.21㎢ 면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용유·무의 지역 개발계획을 3.43㎢ 면적에서 8개 사업지구로 구분해 추진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현재 홈플러스가 진행하고 있는 '무의 테스코 글로벌리더십 아카데미' 사업과 인천시가 준비하고 있는 '용유 왕산마리나' 사업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지구는 문화와 관광을 테마로 다양한 사업 계획이 세워졌다. <지도 참조>

61만5940㎡ 면적에 마련되는 '용유 을왕산 PARK 52'사업은 인천시가 시행자로 나섰다. 이 지역에는 미술관과 예술정원을 비롯해 각종 교육과 체험활동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식물 관련 시설지구와 상업지구 등 복합단지도 마련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용유도 선녀바위 인근 105만1346㎡ 면적에 '용유노을빛타운' 사업을 계획 중이다. 아트밸리와 연수원 등 휴양 시설과 함께 상업 등 복합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고급 호텔과 문화센터도 들어선다.

10만6789㎡ 면적 부지는 테마파크 호텔 등이 들어서는 '블루라군 복합리조트'사업이 계획됐다. ㈜왕산개발이 시행할 예정이며, 12만4350㎡ 면적에는 시행사 ㈜오션뷰가 해양리조트와 복합 문화센터 등이 조성되는 '용유오션뷰'사업을 벌인다.

이와 함께 12만3000㎡ 면적 부지에는 스파와 생태관광지 등 휴양공간을 마련하는 '무의힐링리조트'사업이 진행되며, 124만6106㎡ 면적에서는 임광토건이 스트리트몰과 공동주택형 고급빌라 등 해양리조트를 건설하는 '무의LK'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해제 예외 인정기간은 오는 2016년 8월4일까지 선도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완벽하게 수립할 방침이다.

여기에 사업별 시행예정자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개발계획 변경 후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사업 협약이 체결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사업 시행 예정자들과 협약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문제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유오션뷰'와 '무의힐링리조트' 사업 본격 가동

인천경제청은 지난 16일 용유무의 지역이 단위개발 사업지구로 변경된 후 첫 사업 협약을 성공시켰다.

우선협상대상자 ㈜오션뷰(대표 이창근)와 '인천경제자유구역 용유오션뷰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사업은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제외한 6개 선도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맺어진 협약이다.

오션뷰 개발은 인천 중구 을왕동 산70-1 일원 12만4530㎡ 면적에 호텔과 타운하우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64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용유오션부 개발 사업에 이어 무의힐링리조트 사업 관련 협약도 진행됐다.

경제청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무의 힐링리조트 개발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완료했다.

무의 힐링리조트 개발사업은 인천 중구 무의동 산140 일원 12만3000㎡에 콘도, 스파, 선셋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135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리조트는 실미도가 전면에 보이고, 국사봉이 배후에 위치하고 있어 무의도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자는 사업 지역 인근에 위치한 실미해수욕장과 주변 청정해역 등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자연수림 등 녹지를 최대한 보전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며 "사업시행예정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모든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청은 현재 남아있는 선도 사업 가운데 '용유 을왕산 PARK 52' 사업대상자를 모집 하는 등 공모 절차를 거쳐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선도 사업 위한 기반 시설사업과 주민 숙원사업 해결

인천경제청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잠진도와 무의도간 연도교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근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지난 2014년 9월19일 착공된 잠진도와 무의도간 연도교 건설공사는 총연장 1.6㎞(교량 1.3㎞, 접속도로 0.3㎞)에 왕복 2차선 규모로(8~12m) 총사업비 583억원(국비 50%, 시비 50%)이 투입된다.

경제청은 P.S.C Box Girder 특수공법으로 건설되는 연도교 공사와 관련, 올해 말까지 토공 등 기초 공사와 하부공 공사를 마무리한 뒤 거더제작과 상부공 공사를 거쳐 오는 2017년 말까지 공사를 준공시킬 계획이다.

대형 중장비와 필요 자재가 반입되는 동시에 해상에는 오염방지시설인 오탁방지막과 선박운항의 안전을 책임질 부표 등이 설치될 것이라는 게 경제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잠진도와 무의도간 연도교 건설은 무의도 주민의 숙원 사업이며, 지역경제 개발과 대규모 외자유치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이라며 "공사과정마다 품질과 안전성을 극대화해 용유무의도를 상징하는 교량으로 건설할 것이다. 주변 관광산업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큰무리마을과 하나개입구간 도로개설공사와 을왕 해수욕장 일원 하수관거 정비공사도 진행된다.

경제청은 중구 큰무리마을부터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까지 2.8㎞ 구간에 135억원을 투입해 2차로의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중구 을왕로 13번길 21일원에서는 39억원을 들여 기존 간이하수처리시설과 중계펌프장을 정비하고 하수관거 정비와 유량조정조를 신설할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오는 2016년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기간 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선도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