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인천시선수단은 불안한 종합 5위(2만9천8백점·오후 5시30분 기록집계 기준)를 지키고 있다.

 점수 배점이 높은 축구 농구 배구등 단체종목 가운데 1회전 탈락한 팀이 많아 이 종목 점수집계가 완료될 경우 순위가 급전직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까지 공인완료된 종목 가운데 지난대회에 비해 육상 등 18개 종목에서 점수가 낮아졌고 양궁 펜싱 등 6개종목만 상향조정돼 인천의 전력이 얼마나 약화된 것인지 미루어 알 수 있다.

 인천시선수단은 이날 역도에서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인천시체육회)이 3관왕 등극과 함께 체전 13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펜싱 남고부 플뢰레 단체전에서 인천체고가 정상에 오르는 것을 비롯해 볼링 태권도 레슬링 양궁에서 금맥을 사냥, 금 8개 은 10개 동 6개를 수확했다. 이로써 인천은 모두 금 45개 은 60개 동 44개를 거뒀다.

 반면 경기도선수단은 전국체전 5연패가 확정적이다. 경기(4만6천4백99점·금104개 은 101개 동 99개)는 2위 부산(4만2천8백37점)과 3위 서울(4만2천8백37점)을 3천6백여점에서 4천2백여점 차로 벌린데다 축구에서 2팀, 농구에서 2팀, 럭비 1팀이 결승에 진출해 이변이 없는 한 이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은 이날 역도 김태현의 날이었다. +105㎏급에 출전한 김태현은 인상 180㎏, 용상 232.5㎏, 합계 412.5㎏을 드는 괴력을 발휘하며 금 3개를 싹쓸이 했다. 이로써 김태현은 체전에서만 13번째 정상에 올랐다.

 볼링에서 남고부 5인조 경기에서 인천선발이, 여일반 마스터즈에서 김보라(부평구청·2천2백70점)가 금사냥에 성공했다. 태권도 윤정미(계산여고·미들급), 레슬링 박광현(광성고·자유형76㎏급), 양궁 선인고(단체전)도 승전보를 선수단에 전했다.

 단체전에서 여고부 핸드볼 선화여상, 남일반 축구 한국철도등이 결승에 올랐다.

 경기도에서도 역시 역도에서 3관왕이 탄생했다. 최종근(고양시청)이 105㎏급에 출전해 인상 172.5㎏, 용상 210㎏, 합계 382.5㎏을 들어 금 3개를 목에 걸었다.

 시드니 스타 윤미진(경기체고)도 여고부 양궁 단체전에 출전해 전날의 부진을 씻고 선수단에 우승의 승전보를 전했다.

 사격 배드민턴 레슬링 테니스 탁구 사이클에서도 금사냥을 계속했다.

 이밖에 축구 수원공고 아주대, 테니스 부명고, 농구 수원여고 용인대, 럭비 부천북고가 각각 결승에 진출했다. 〈체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