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 TV방송에서 실직으로 인한 네가족의 노숙생활을 방영한 바 있다. 그런데 30대 후반의가장은 이 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는 날씨가 춥지않아 아무곳에서나 노숙할 수 있었으나 추운겨울이 닥쳐와 애들이 걱정된다고 말해 우리의 심금을 울린바 있다. 한마디로 대량 실업에 따라 사회안정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직가정이 겪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참담한가를 보여주는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

 이런때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로 결성된 실업극복 국민운동 인천지부와 인천일보가 공동으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업가정을 돕기 위한 실업성금모금에 나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기대가 크다. 또 실업극복 국민운동 인천본부는 겨울철을 앞두고 노숙하는 실직자를 돕기위한 여러가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본격적인 고실업시대를 맞아 실업문제가 큰 걱정이다. 더구나 올겨울은 강추위까지 예고되고 있어 실직으로 동가식 서가숙하고 있는 노숙자문제가 더 큰일이다. 그런데도 실직 노숙자들에 대한 당국의 대책은 미흡해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아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그래서 시민단체들로 결성된 실업극복 국민운동 인천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직가정 겨울나기 사업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인천본부는 실업문제의 현실적인 대안을 창출키 위해 20일 실업정책 심포지엄을 갖고 시민 여론을 모았다. 또 일부 지역 의료계와 협의를 통한 실업가정에 의료할인혜택을 시행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인천전문대 식당에서 실직^노숙자를 위한 급식사업도 개시한다. 그리고 인천지역 극빈실업자 1만여세대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실업가정 겨울나기 사랑의 바자회를 갖는다 한다. 물론 이런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따라서 인천시민들은 실직자와 고통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인천본부가 실업기금 마련을 위해 가설한 ARS(032)700-0988)전화나 국민은행, 농협, 한미은행에 마련된 시민성금 예금 구좌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 겨울을 앞두고 이미 얼어붙은 실직자들의 마음을 녹여줄 시민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