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비롯한 인천지역의 인권현실을 영상을 통해 담아내기 위한 제5회 인천인권영화제가 오늘부터 오는 8일까지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주최로 인천종합문예회관 국제회의실과 야외공연장 등에서 개최된다.

 「인권, 이 땅에 살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오늘 오후 7시 개막제를 시작으로 4일간 30여편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개막제 오프닝 화면으로는 대우자동차 해고자투쟁을 다룬 작품 「동지들께」(7분)와 인현동 화재참사 사진 및 유가족 대표발언이 상영되며 개막작으로는 「레드헌트2-국가범죄」(2000년작·90분)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제주도에서 일어난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적인 학살사건과 진실을 다룬 영화다.

 노동자와 여성, 청소년, 동성애자를 비롯한 소수자의 인권, 그리고 환경권 문화권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인권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번 영화제는 우리의 삶을 우리가 직접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 작품공모 방식을 도입한 것도 특징중 하나.

 더이상 영화가 대자본의 전유물 혹은 상업적 유희의 노리개만이 아니라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억눌리고 소외된 삶을 스스로 담아내는 장르임을 확인하는 장이고 싶다는 것이 주최측의 의도다.

 폐막식은 8일 오후 7시부터 살풀이 춤판을 시작으로 박준 초청공연과 제1회 인권상 시상식이 이어지며 폐막작으로는 현대자동차 식당아주머니의 정리해고 반대투쟁기를 그린 「평행선」(2000년작·70분)이 상영된다.

 이밖의 부대행사로는 인권영화제 5행시짓기, 페이스 페인팅, 20자 감상평 공모, 대형 걸개그림과 사진전시 등이 펼쳐진다. ☎761-0861

 인권영화제 상영시간은 다음과 같다

 5일-목요일

▲Openning Image(10분) ▲레드헌트2(국가범죄) (2000/90분)

 6일-금요일

4 : 00~6 : 30=▲베일을 벗기다(인도/1999/62분) ▲상실의 시대(1999/15분/청소년영화 대상작) ▲미키마우스, 아이티에 가다(미국/1997/15분) ▲평화란 없다(1999/30분) ▲있다없다(1999/20분)

7 : 00~10 : 00=▲1984년, 우리는 합창한다(2000/120분) ▲마우스 콘신(미국/1994/7분) ▲우리들의 역사, 노동자의 역사(1999. 10/35분)

 7일-토요일

1 : 00~3 : 30=▲평화란 없다(1999/30분) ▲마우스 콘신(미국/1994/7분) ▲To my friend(15분) ▲Out at work(1996/55분) ▲이반(25분)

4 : 00~6 : 30=▲먼지 덮힌 인형(여성영화) (30분) ▲낯선 땅에서의 절망(30분) ▲낙태(1999/12분) ▲성매매의 거리에서 쓴 꿈에 관한 보고서(70분)

7 : 00~10 : 00=▲EXIT(1999/15분) ▲인간의 시간(120분)

8일-일요일

1 : 00~3 : 30=▲있다없다(1999/20분)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20분) ▲소리(15분) ▲미키마우스, 아이티에 가다(15분) ▲마우스 콘신(미국/1994/7분) ▲전사의 징표(영국/1993/54분)

4 : 00~6 : 30=▲낙태(1999/12분) ▲상실의 시대(1999/15분/청소년영화 대상작) ▲Fastfood women(미국/1992/28분) ▲To my friend(15분) ▲EXIT(1999/15분) ▲이반(25분) ▲낯선 땅에서의 절망(30분)

7 : 00~10 : 00=▲평행선(2000/노동자영상사업단 희망/70분)

〈이원구기자〉 j j lw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