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인천시 미술초대·추천작가전이 예총 인천지회 주최로 6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수봉공원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초대·추천작가는 미술대전, 공예대전, 한국서예대전 등 공식 공모전에서 수차례 입상했거나 화력 20년 이상인 작가에게 붙여주는 명칭. 일단 여러번의 공식적인 검증절차를 거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올해는 121명의 작가가 디자인, 조각·공예,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서예 등 6개 장르 작품 121점을 내놓았다. 특히 중앙화단의 흐름에 따라 인천에서도 올 처음으로 서예 장르에 속해있던 문인화를 그 회화성을 인정해 독립장르로 분리시킨 점이 눈길을 끈다.

 디자인 부문에는 나무판넬과 철 그리고 무채색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작품과 대중에게 인기를 모았던 TV드라마 포스터, 환경조명디자인계획안 등이 전시된다.

 조각·공예코너에서는 브론즈를 소재로 사람을 형상화한 「가족」, 느티나무결을 살려가며 손질한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작품2000」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정통 수묵화에서 채색화, 추상성을 강조한 서양화풍의 한국화까지 한국화작가들의 다채로운 최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한국화코너, 유화·수채화로 대별되는 서양화의 색다른 시도와 새로운 기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서양화부문이 있다.

 글(화제)과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 풍류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문인화. 독특한 서체로 써내려간 문장, 그와 조화를 이루는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운 그림이 매력이다. 화선지가 아닌 삼베 위에 그려진 산자락이며 나무들은 옛선비들의 풍취를 전해주는 듯하다. ☎873-5174 〈이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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