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넣고 말겠어'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22일 오후 강원 춘천호반체육과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 전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에서 KB 홍아란이 골밑에서 슛하고 있다. 2015.3.22
    rae@yna.co.kr
    청주 국민은행이 왕좌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춘천 우리은행에 먼저 일격을 가했다.

        국민은행은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78-73으로 눌렀다.

        쉐키나 스트릭렌이 38득점에 16리바운드를 곁들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베테랑 변연하도 포인트가드를 겸하며 17점을 쓸어담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국민은행은 5전3승제 단기전에서 기 싸움이 걸린 첫 판을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초반 분위기는 국민은행이 끌고 갔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정규시즌 최종전에 출전한 뒤 13일이나 쉰 까닭에 떨어진 실전 감각 때문에 고전했다.

        국민은행은 점프볼 이후 우리은행을 3점으로 묶고 13점을 몰아쳐 5분이 지나기도 전에 두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홍아란, 변연하, 쉐키나 스트릭렌이 몰아치기 득점을 주도했다.

        1쿼터는 국민은행의 21-12 리드로 끝났다.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감각이 슬슬 올라오면서 거센 추격전을 시작했다.

        양지희, 휴스턴, 임영희, 박혜진 등이 주전이 고루 돌아가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국민은행은 강아정, 정미란, 스트릭렌의 3점포로 응수했으나 감각을 찾아가는 우리은행을 저지하기 어려웠다.

        결국 우리은행은 점수 차를 35-37, 거의 원점으로 돌려놓고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국민은행에는 '양궁 농구'라고 불릴 정도의 정교한 3점포가 있었다.

        국민은행은 3쿼터 들어 변연하, 스트릭렌, 강아정의 3점포가 계속 터지면서 리드를 다시 두자릿수로 늘렸다.

        우리은행은 압박수비로 상대 득점을 묶으며 13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를 3쿼터 종료 때까지 52-58, 6점으로 줄였다.

        마지막 4쿼터가 시작하자 우리은행은 양지희, 굿렛의 연속 득점으로 56-58까지 따라붙어 승부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살얼음 걷기가 이어지면서 승패의 윤곽은 경기 막판까지도 불투명했다.

        종료 32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74-71로 국민은행의 3점차 리드.

        우리은행은 종료 28초를 남기고 휴스턴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에 성공해 73-74로 따라붙었다.

        국민은행은 종료 18초를 남기고 홍아란이 미들슛을 림에 꽂아 76-73으로 달아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실점을 막았다.

        변연하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에 모두 성공해 78-73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연합뉴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