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음악의 아버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서거 250주년이 되는 해. 바흐가 말년에 활동했던 독일 라이프치히에선 대규모 축제가 열리고 국내에서도 기념 콘서트가 잇따르는 등 바흐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갖가지 무대가 국내·외에 풍성히 마련되고 있다.

 피아니스트 겸 음악칼럼니스트 김주영이 옮겨 펴낸 「나의 사랑 바흐」(씽크북)는 무대가 아닌 소설을 통해 바흐의 발자취와 음악성을 재조명한 바흐 전기다.

 바흐에 관한 대부분 저서의 「지표」가 됐던 필리프 슈피타의 전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토대로 영국의 여류작가 에스터 메이넬이 내용을 재구성, 1935년 발표했다.

 바흐의 두번째 부인인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회고록 형식을 통해 책임감 있는 가장으로서,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바흐의 일생과 함께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고 바로크 음악을 완성한 그의 음악적 위대함과 천재성을 그려냈다.

 이 책은 장 마리 슈트라우프에 의해 1967년 영화화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