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경험은 가슴에 박힌 유리조각 같다. 마음속을 그 조각이 헤집고 다닐 때마다 상처를 내고 피가 난다.』 심각성을 알면서도 우리 사회가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성폭력.
「우리가 성에 관해 너무나 몰랐던 일들」(또하나의 문화)은 이들의 몸에 박힌 유리조각을 빼내고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또다른 측면의 성교육서이다.
중앙여고 양호교사인 김성애씨,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상담원으로 일했던 전명희씨가 그동안 접했던 숱한 미성년 성폭력 상담사례를 모았다.
아이들이 털어놓는 경험담은 가히 충격적이다.
지하철에서 성기노출증 남자와 마주치고, 하교길 골목에서 낯선 남자에게 끌려가 강간 당하고, 집에서 아버지와 오빠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하며, 음란전화에 시달리거나 포르노 비디오를 본 고통을 털어놓는다.
(신국판·224쪽·7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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