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작고한 소설가 정한숙 선생의 소설창작 강의집 「현대소설 창작집」(웅동)이 출간됐다.

 이 책은 선생이 쓴 「소설기술론」과 「소설문장론」에다 말년에 보충 집필한 내용을 추가해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편집위원들이 엮은 증보판이다.

 「소설 기술의 이해」 「소설 문장의 이해」 「현대 작품의 이해」로 구성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소설을 잘 이해하고 잘 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방법론을 담고 있다.

 22년 평북 영변에서 출생한 선생은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휘문고 교사와 고려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전광용, 정한모 등과 「주막」 동인을 결성(47년), 「흉가」를 「예술조선」(48년)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집 「묘안묘심」 「황진이」 「내 사랑의 편력」과 장편소설 「시몬의 회상」 「암흑의 계절」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