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4관왕 이채원 MVP … '평창 올림픽' 시설보완 숙제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서울, 인천, 울산, 강원, 전북 일원에서 열린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2월28일 막을 내렸다.

금메달 84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4개를 획득한 경기도가 1320점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2002년 정상에 오른 이후 대회 14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크로스컨트리 4관왕에 오른 이채원(34·경기도체육회)에게 돌아갔다.

이채원은 이번 대회로 개인 통산 60관왕에 오르며 대회 통산 최다관왕 기록도 새로 썼다.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26·고양시청)는 동계체전 3관왕(1000m, 3000m, 3000m계주)을 달성했다.

인천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와 함께 종합점수 228.5점을 얻어 작년과 동일한 11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스키 알파인 선수단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동계체전에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인천 스키선수단 성적은 2년전 19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 이보다 47점 오른 66점을 기록하더니 올해에는 여기서 11.5점 상승한 78.5점을 획득했다.

이는 인천 동계종목 활성화 방안으로 4년전 스포츠클럽과 체육회가 연계해 처음 시작한 스키선수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인천의 스키 꿈나무 김진슬(인천서창초)이 스키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3위였던 서울은 금 52개, 은 58개, 동45개로 1054점을 획득하며 2위 자리에 복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은 금 42개, 은 50개, 동 48개로 899점을 올려 지난해 3년 만에 되찾은 2위에서 다시 3위로 내려갔다.

전북(560.5점)과 부산(478점)이 4, 5위를 차지했고 대구(421점), 경북(313.5점), 충북(313.5점), 광주(298.5점), 전남(265.5점)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경북은 충북은 동점을 이뤘으나 금메달 수가 더 많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스키 모굴과 함께 전시 종목으로 개최될 예정이던 스키점프는 경기장 안전 문제로 취소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설 보완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회 운영 능력을 점검하고, 유망주를 가늠하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김창우·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