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첨단매체 이용 화려한 볼거리 선사 ”
 29일부터 열리는 「인천국제환경영상제」중 21세기 각종 첨단 매체를 조합한 새로운 미술의 세계를 선보일 「영상미술제」는 꼭 가볼 만한 행사.

 98년 같은 이름의 첫 전시때 관객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준비예산도 늘고 인천시와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가 주최하는 「인천국제환경영상제」 주요 행사의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조립을 의미하는 「레고」를 주제로 한 이번 영상미술제는 매체 특성에 따라 5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 자체를 작품소재로 쓰는 「비디오조각」,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특하고 기발한 영상에 담아내는 「비디오아트」,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해가는 영상을 표현한 「프로세스아트」, 레이저·네온·홀로그램 등 눈을 자극하는 강렬하고 화려한 빔을 이용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광선미술」 그리고 슬라이드를 이용해 영상을 직접 비추는 「매체영상」 등이다.

 이번 「영상미술제」 실무를 맡은 사람은 영상미술제추진위 기획위원인 이경모씨(38·미술평론가)다.

 『영상매체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또하나의 자연입니다. 우리가 나무와 공기가 있는 자연속에서 살고 있듯, 이젠 다양한 멀티미디어 매체가 없는 속에서는 살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영상미술제는 바로 비디오 컴퓨터 등 우리 생활속 매체가 작품의 주 소재로 등장하는 전시회입니다. 그런만큼 관객들도 좀 더 편하고 친근하게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디오 조각」 「비디오 아트」 등 매체 특성이나 표현양식에 따라 전시를 구분해 놓은 것도 관객을 위한 배려다.

 전시에 참가하는 작가는 전국에서 선정한 40여명의 영상미술작가. 다종다양한 디지털매체를 응용해 선보일 이들의 작품은 관객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구적 이슈인 「환경문제」를 시민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은 영상입니다. 영상미술은 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외국의 경우처럼 시민들의 환경교육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이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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