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웃음 뒤엉킨 "코미디 공포물"
연료는 따끈따끈한 피, 엔진은 심장, 기사는 귀신, 그리고 요금은 목숨. 이 택시가 총알택시와 다른 점은 밤에만 달리고 합승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홀리데이 인 서울」 연출부와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의 조감독을 맡았던 미술전공의 신인 허승준 감독이 선택한 데뷔컨셉이다.

 「공포택시」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판에 박힌 논리를 거부하고 유쾌하지만 엽기적인 영상과 충격으로 일관한다.

 「월하의 공동묘지」에서 묘지를 가르며 관이 벌떡 일어나던 장면이 힌트가 되어 시작한 영화는 스피드와 엽기, 코믹 그리고 컬러의 개성을 살린 이색 한국영화.

 순수하고 선량한 택시기사 길남역에 이서진, 어둡고 심약하지만 가장 인간적인 인물 병수역에 임호, 유일하게 따듯한 온기를 발산하는 캐릭터 유진역에 최유정이 열연한다.

 택시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과 택시라는 좁은 공간에 얽힌 피와 눈물의 사연들을 달리는 택시 속에 담아낸 아주 독특하고 엽기발랄한 코미디. (30일 개봉)

〈이원구기자〉 j j lw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