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정주영 명예회장 면담

 김대중대통령은 2일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남북경협은 쌍방에 이익이 되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정명예회장의 방북결과가 지나치게 과장보도돼서는 안될 것이다』며 『남북관계는 하나씩 성공시켜 쌓아올라가는게 가장 좋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과거 대북경협과 관련해 기업들이 요란하게 발표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으며, 또 국민감정도 있다』면서 『착실히 금강산 사업을 성공시켜 나가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정명예회장은 이에 대해 『금강산 관광 및 개발사업 등 현대가 추진하는 대북 경협사업이 성사되도록 정부가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인사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이용우기자〉

 이날 35분간에 걸쳐 이뤄진 면담에는 현대측에서 정명예회장외에 정몽헌회장과 이익치 현대증권사장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