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시민을 위하여 있는 관청이다. 또한 예술단도 시민이 꼭 필요하므로 목소리를 모아 시청에 위탁한 사항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시는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립예술단체의 조직 운영에 관심을 갖고 질 높은 문화활동을 제공할 의무감이나 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 몇 가지를 건의하고자 한다.

 첫째, 모든 예술단의 단원은 가급적 인천에서 살고있는 전문예술인으로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그렇지 못할 시는 인천에서 3년 이상 거주자라는 것을 명문화 한다면 소속감도 뚜렷하며 시민으로서 자부심도 갖게 될 것이다.

 둘째, 예술단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단체이므로 무료 음악회와 유료 음악회를 병행 추진하여 운영했으면 한다. 시민들은 세금으로 티켓 값을 이미 지불한 것이나 같다. 그러므로 1년에 상, 하반기 두 번정도는 시민들을 무료로 초청, 예술활동 면모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보다 질 높은 문화활동을 양산하기 위해서는 유료발표도 인정한다. 단 객석의 20~30%는 초대로 배분, 전문예술인이나 관계자들에게 예술단 공연에 대한 조언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모든 프로그램의 20~30%는 내 고장 예술인의 창작품을 수용토록 명문화 할 것을 제안한다. 유독 인천의 예술단에서는 내고장 예술인 작품을 외면, 오히려 타지방에서 작품이 발표되고 있음이 못내 아쉽다고 하겠다.

 넷째, 인천시민이 낸 혈세로 작품을 의뢰한다면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내 고장 예술인들은 외면하고 외부예술인에게 무조건 의뢰하여 시민 혈세를 수천만원씩 지불해야 한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 고장 예술인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인재도 육성하고 훌륭한 작품도 양산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제무대 예술활동은 가급적 지양했으면 한다. 인천시는 대한민국을 대변하는 광역시가 아니다. 국제규모를 내건 채 인천시민의 문화활동하고 관계가 먼 행사를 집행하는 것은 행사를 안하는 것만 못하다.

 그런 여유 돈이 있다면 내 고장 예술단체들을 도와 한번이라도 더 발표 장을 만들어 주는게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천을 높게 빛낼 예술단체는 시립예술단 못지 않게 자생예술단체들도 있음을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내 고장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예술단 관계자와 책임자, 예술인 등이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한다면 독선이나 독주를 막을 수 있으며 수준 높은 문화예술활동을 양산하게 돼 시민들은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