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22일 오후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남북공연예술 교류의 실천적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남북한간 연극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심포지엄은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북한 공연예술의 현황을 파악하고 남북한간 공연예술 교류를 위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유민영 단국대교수가 「남북의 공연예술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 양승국 울산대교수가 「북한 연극예술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심포지엄 발표 요지.

 △유민영교수=남북화해시대를 맞아 완전히 다른 자세로 즉,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특히 남북한 정서통합을 위해서는 상업성을 배제할 수 있고, 종합예술인 연극교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연극교류를 위해서는 연기자, 극작가, 연출가 등의 인적교류가 우선되어야 하고, 월북연극인들의 서울방문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작품교류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연출가, 무대미술가, 조명, 음향기술자들의 합동 워크숍 그리고 공동창작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양승국교수=북한의 연극과 희곡은 일반적인 연극이론이나 문학이론 개념과는 확연히 다른 나름대로의 선전선동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이를 「우리식 연극」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연극은 더 국적불명의 상업주의 연극으로 타락해 가고 있는 만큼 북한연극의 실체를 인정하는 기반에서 남한연극의 정체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