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빛문화재단(이사장·한광호) 화정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해 온 중국미술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을 개최하는 한편 이들 미술품을 수록한 도록 2권을 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중국미술품을 감상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 개최 및 도록 발간은 의미가 있다.

 21일 개막돼 오는 12월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선사시대 이래 청나라 시기에 이르기까지 중국미술품 중에서도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도자공예품으로는 회색 토기인 회도(灰陶)와 푸른색 유약을 바른 녹유(綠釉), 세 가지 색깔을 화려하게 넣은 삼채(三彩) 등 고대 도자기를 비롯해 송대 이후의 청자, 백자, 갈색 유약을 바른 갈유(褐釉)와 명·청대 청화백자가 관람객을 맞는다.

 또 금속공예품 중에서는 고대 청동기를 필두로 금을 붙인 첩급(貼金), 금이나 은가루를 실처럼 박아 넣은 입사(入絲) 기법의 다채로운 법랑(琺瑯)이 출품되고 아각(牙角), 목석(木石), 칠기 공예품도 들어있다.

 이완우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가 일반에게 중국미술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고 연구자들에게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 문화 교류에 대한 연구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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