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월간문학에 「새벽이 오는 소리」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소설가 김관숙씨의 세번째 장편소설집.

 「아주 특별한 날의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번 작품집은 뒤틀린 현대의 사회상과 가정속에서 사랑을 잃어가는 중년부부의 엇갈린 불륜을 섬세하고 탄력있는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장편소설 「푸른수레」 「풍향계는 바람을 거스르지 않는다」 등을 발표하며 습작을 통한 탄탄한 소설적 구성과 폭넓은 삶의 경험을 작품속에 풀어내 왔다.

 특히 이번 작품집에서는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중년이 겪는 일탈의 꿈과 그 유혹에 겁없이 뛰어들어 몸살을 앓고 상처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전하고 있다.

 김관숙씨는 중국 심양출생으로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현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소설창작을 강의 중에 있다.

 (도서출판 개미·311쪽·8천원)

〈이원구기자〉 j j lw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