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상 최고액 기록…인천발KTX·한류관광콘서트 순조
인천시의 내년 국비 확보액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인천 재정 여건에 맞춰 선별적 국비 확보에 주력한 인천시는 민선 6기 핵심 공약인 인천발 KTX 추진에 첫 발을 내딛게 됐고, 인천한류관광콘서트 국비 확보로 인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었다.

인천시는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시가 신청한 국비 목표액을 초과한 2조853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시의 내년도 국비 목표액은 2조380억원이었다.

시가 신청한 국비는 2조835억원이고, 이중 정부가 반영한 국비는 2조79억원이었다.

정부는 이 예산안을 국회에 전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 끝에 지난 2일 2015년도 정부 예산안이 통과됐다.

인천 국비 확보액은 지난 2013년 1조6167억원에서 2014년도 2조원을 돌파한 2조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국회에서 신규로 편성된 사업은 인천 전등사·백련사 보수정비 1억원, 연평도 평화기원 등대언덕 조성 5억원, 수도권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 2억원, 초지-인천1 국지도 건설 160억원, 인천남항 국제여객부두 400억원, 인천보훈병원 건립 115억원, 인천한류관광콘서트 4억원 등이다.

국회에서 증액된 사업은 강화북단 대신-당산간 해안도로 40억원(10억 증액) 사업이다.

특히 올해만 446만명이 방문한 경인아라뱃길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높이고, 수산물 직판을 통해 서해 5도 어민들의 수익을 증진하기 위한 서해 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 건립 예산 50억원이 신규로 확보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선거 때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인천발 KTX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안에 반영됐지만 예결위에서 정부와 협상에 진통을 겪은 인천발 KTX 연구용역비 2억원이 편성됐다. 사업명은 '수도권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로 사업 추진의 첫 관문인 연구용역비가 정부 예산에 포함된 만큼 향후 추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국비 확보액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만큼 재정 여건이 열악한 인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선 6기 역점 사업인 인천발 KTX를 비롯, 인천남항 국제여객부두 사업에 국비가 확보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