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소비·설비투자 위축 영향으로 회복세가 소폭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제조업 생산이 다소 둔화되고,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유지하겠지만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도내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4분기(10~11월) 지역 경제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같은 조사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3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기타 기계장비, 섬유 등의 생산이 늘어난 반면 자동차, 휴대폰, 조명기기(LED) 등은 부진했다. 디스플레이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생산은 3분기보다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 도소매·음식업종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제조업은 미국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회복 지연과 중국의 성장률 하락 등 하방리스크의 영향으로 다소 생산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는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으나,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대다수 업종이 보합수준이었고, 향후에도 기존의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민간수주 건축허가면적 증가세 지속에 힘입어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3분기에 이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호조를 보였으나 휴대폰의 부진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앞으로도 미국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유럽, 중국 경기 회복지연과 메모리 가격의 하향안정화 및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의 성숙기 진입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사정도 개선추세가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도소매·음식업은 양호했지만 전기·통신·금융업은 부진했지만, 앞으로도 내수 활성화 및 건설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종의 고용사정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축소됐으며, 향후 달러화 강세와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등 공급측면의 인상압력이 크지 않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주택매매가격이 소형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며, 앞으로 소형주택 및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3분기에 비해 회복세가 약화됐다"며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에 그친데다 서비스업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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