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4위 싸움이다.』 부천 SK와 수원 삼성, 대전 시티즌 등 중위권팀들이 주말경기에서 삼성디지털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늠할 일전을 치른다.

 31일 현재 각 팀들이 20~22경기를 소화, 5~7게임을 남겨놓은 가운데 4위까지 부여하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예상 커트라인은 승점 35.

 예상 커트라인은 3위 성남 일화(승점 29)와 7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0)간의 승점차가 9에 불과한 혼전이 계속되고 있어 다소 내려갈 수 있다.

 안양 LG가 승점 44로 2위 전북 현대(승점 31)와 3위 성남을 여유있게 제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4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일 팀은 일단 부천(승점 26)과 수원, 대전(이상 승점 23)으로 압축된다.

 우선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쪽은 가장 많은 7경기를 남겨 놓은 부천.

 올림픽대표로 차출된 선수가 없어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천은 30일 경기에서 선두 안양에 기분 좋은 2대 1 역전승을 거두며 팀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부천은 9월3일 목동 홈경기에서 성남을 꺾게 되면 골득실에서 앞서 3위 자리를 꿰차고 플레이오프 진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성남은 플레이메이커 박강조와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이 올림픽대표로 차출돼 전력 손실을 입고 있어 자칫하면 3위자리까지 내줄 위기에 몰리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 해 전관왕 수원은 대전을 6위로 밀어내고 4위 부천에 승점 3 차이로 따라 붙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9월2일 스트라이커 김도훈이 빠진 전북과의 홈경기는 삼성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대전은 플레이메이커 이관우가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논산에서 전남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치게 됐다.

 대전은 이 경기에서 지게 되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가고 전남에6위 자리마저 내주는 위기에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