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2~3명 동시다발적 협상 진행" 계획 발표
판 마르베이크 결렬 사유 예우차원 언급 자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할 때보다 새 감독 후보의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 과정 및 진행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려진 결론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기술위원회 논의 결과 도출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중 일부는 이미 다른 팀과 계약이 된 분들도 있다"며 "기술위원회가 내세운 감독 자격 기준이 너무 이상적이고 협상과정이 구체적으로 노출됐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 마르베이크 감독에게처럼 '올인'하지 않고 폭 넓은 기준속에서 2~3명과 동시다발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얼마나 많은 열정을 지녔는지, 우리 축구 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지 가능한 한 자세히 확인할 것"이라며, 축구협회의 협상기준을 제시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상대에 대한 대한 존중과 예우차원에서다.

하지만 협상 결렬과 관련한 가장 큰 이유 두 가지는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연봉 문제과 활동 지역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판 마르베이크 감독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으며 차후에 또 다른 기회가 만들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