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이겨야하는 선거 져서 죄송"安 "평당원으로서 최선 다할 것"
▲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1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7월31일 7·30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하면서 '김·안 투톱 체제'가 4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와함께 최고위원단도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불가피해졌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정치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 또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넉 달 동안 최고위원들께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이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오는 3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위의장과 원내 부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락 회의'를 열고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주말까지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점심·저녁으로 상임고문단 회동, 선수별 모임, 시도당위원장 회의 등 비상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국 15석 중 4석을 얻는데 그쳤고,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 선거구마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내주며 공동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