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의 개최 후 '개점휴업' … 실효성 우려
홍일표 위원장 '세월호TF' 간사활동 무게
"활성화 방안 강구중 … 내달 현장회의 추진"
새누리당이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해 만든 '새누리당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일표)'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채 용두사미(龍頭蛇尾)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위는 지난 8일 첫 회의를 개최한 이래 7·30 재보궐선거, 세월호 등 대형 정국 현안에 묻혀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게다가 특위 위원장인 홍일표(인천 남갑) 의원은 현재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국회 세월호 사건 조사·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 활동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인천 아시안게임 특위는 '개점 휴업' 상태로 전락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19일 개최되는 만큼 50여일 가량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특위 위원들이 이 기간 동안 아시안게임 지원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는 세월호 특별법 및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 간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8월 결산국회 및 국정감사 등 일정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이와 관련, 홍 의원 측은 특위 활성화를 위해 내달 중순께 현장회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와 휴가철 등으로 일부 특위 위원들의 시간이 맞지 않아 그동안 회의를 열지 못했다"며 "내 달 11~13일 사이 서구 주경기장에서 현장 회의를 추진하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감 등 국회 일정으로 인해 여러 차례 회의를 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소규모 간담회 및 특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각자 상임위에 맞는 (인천아시안게임 지원을 위한)미션을 부여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 특위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홍 의원이 '세월호 TF' 여당 간사를 맡아 특위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이란 일부 우려와 관련,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대부분의 협의들은 다 끝났으며, 여야 간 이견 차를 보이는 것은 일부분"이라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TF가 아닌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부분인 만큼 (홍 의원이)다른 의정활동을 못한다는 것은 얘기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