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날선 검증을 예고하며 해군 장교 신분으로 대학원을 다닌 점 등 각종 의혹을 쏟아냈다.

황 후보자 측은 이 같은 야당의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해명에 나섰다.

먼저 새정치연합 배재정 의원실은 이날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황 후보자가 해군장교로 군복무 중이던 1972~1973년 2년 간 서울대 법과대학원 박사과정 4학기를 이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황 후보자의 근무지가 서울·포항 등이었다며 위수지역 이탈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측은 "지난 1972년 서울대 법과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 이듬해 상반기까지 3학기를 이수했으며 마지막 4학기는 등록만 하고 다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교수가 3명이고 학생은 황 후보자 1명뿐이었다. 수업을 받지는 않고 주말에 과제물만 제출했다"며 "법적으로 문제 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위수지역 이탈 주장에 대해서도 "장교들은 BOQ(독신장교 숙소)에서 생활하는데 지금도 주말에는 집에 갔다 올 수 있다"면서 "주말을 이용해 과제물을 제출했으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근거로 황 후보자가 당 대표 시절이던 2012~2013년 일부 항만업계 관계자로부터 개인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의 해운비리 혐의와 연루된 해운업체 '선광'을 포함한 여러 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황 후보자 측은 "지역구가 바닷가여서 지역 기업들이 대부분 항만 회사일 수밖에 없고 투명하게 공개된 정치자금인데 법적으로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새정치연합 박홍근 의원은 황 후보자 손녀들의 이중국적 문제를 지적했다.

황 후보자의 주민등록등본을 살펴보면 장남의 두 딸은 지난 2011년과 2013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둘째의 경우 황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된 당일인 7월 15일 출생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후보자의 장남은 2001년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해 2005년 한인 출신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했으며, 2008년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병역이행을 원하는 황 후보자의 요구로 귀국해 군복무를 마쳤다.

황 후보자 측은 "병역까지 마친 후보자의 아들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한국 국적을 얻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이며, 인사청문계획서는 다음달 1일 열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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