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포르투갈 정상회담 … 신재생에너지·관광 협력 MOU
▲ 박근혜 대통령과 아니발 카바쿠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지난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하고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포르투갈 정상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박 대통령이 포르투갈 정상과 회담을 하는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지난 2011년 4월 국회의원 시절 한·포르투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포르투갈을 방문, 실바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신재생에너지, 항공, 정보통신기술, 해운과 항만, 관광 등 제반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 등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특히 양국 정부는 두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협력 ▲관광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간 워킹그룹 구성과 전문가 상호교류 등을 통해 이 분야 전반에 관한 협력을 강화, 개발경험을 공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관광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관계당국 간 협력을 장려하고 관광투자를 촉진하며 인력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한국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성과를 설명했으며 양국 간 협정 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식오찬을 함께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과 관련, "실바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양국 정상간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이자, 양국 간 호혜적인 교역 증대 및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은 포르투갈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포어권' 국가인 '포어사용국공동체(CPLP)' 본부가 위치한 나라로, 양국 간 협력을 통해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 CPLP 공동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