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6연패 포함 꾸준히 상위권 유지
지난 2시즌 연속 준우승 기록 아쉬움
정상 탈환 목표 고강도 담금질 한창
올시즌부터 도원체육관 홈구장 사용
김단비 등 지역출신 선수 활약 기대
▲ 신한은행 주장 최윤아.
▲ 지난 6월24일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선수들이 체력훈련의 일환으로 트랙을 뛰고 있다.
▲ AG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포워드 김단비.
▲ 조은주
지난 4월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이 인천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협약을 맺고 기존 안산 와동체육관을 홈으로 삼았던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의 연고지를 인천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은 올 시즌부터 인천 연고팀으로 여자프로농구리그에 참가한다.

인천은 기존에 있던 5개의 프로구단(남자축구-인천 유나이티드, 야구-SK 와이번스, 남자배구-대한항공 점보스, 여자배구-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남자농구-전자랜드 엘리펀츠)에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까지 합쳐 6개의 프로구단을 보유한 국내 첫 도시가 됐다.

명실공히 스포츠 으뜸도시의 선두에 선 것이다.

이에 인천일보는 연고지를 인천으로 옮긴 뒤 한창 제2의 창단을 준비하며 우승을 향한 담금질 중인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을 찾아 포부를 들어봤다.



▲최근 2년 부진, 스포츠 도시 인천 기운 받아 정상 탈환할 것

인천시와 인천 시민의 지원과 환영 속에 우리 고장으로 오는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은 최근 2년간 놓친 리그 최정상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은 매년 리그 상위권을 유지한 최고의 팀이다.

지난 2004년 9월에 창단 후 약 반년만에 여름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진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 시즌까지는 6번을 내리 우승하며 리그 6연패의 신화를 달성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한·일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2009년에는 대만 존스컵 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했다.

하지만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프로리그 준우승에 그쳐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한은행은 현재 리그 최정상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엄청난 땀을 쏟고있다.

체력훈련과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술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연고지인 안산 와동체육관보다 이번 도원체육관이 시설이나 입지 측면에서도 유리해 팬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안산 와동체육관의 규모는 1500석이었으나 이번 인천 도원체육관은 약 3000석으로 두 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또 지하철역도 인접해 있어 이번 연고지 이전이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의 부활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하지만 이전을 준비하면서 여러 애로사항도 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이하 AG)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APG) 등과 일정이 겹쳐 홈구장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팀의 주축선수들이 AG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소속팀 선수들과 합을 맞춰볼 기회가 많지 않아 전술 훈련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표선수들은 6월30일 복귀했지만 오는 23일 다시 소집된다.

최악의 경우 개막전이 잡혀있는 오는 11월9일 경기를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

함동선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 사무차장은 "프로리그 준비를 하는데 약간의 차질이 있지만 인천으로 연고를 옮긴 2014년 리그가 정상탈환의 최적기"며 "스포츠 도시 인천의 기운을 받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 내 인천 출신 선수 가장 많아 시너지 기대 … 기존 안산팬도 응원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에는 현재 15명의 한국인 선수가 있다.

이중 4명의 선수가 인천출신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드 박다정, 서수빈, 포워드 조은주, 김단비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나 김단비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고, BEST 5안에도 속한 명실공히 최고의 선수다.

조은주 역시 지난 2008년 퓨처스리그 득점왕 및 MVP로 선정된 적 있는 선수로써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박다정, 서수빈은 신인선수로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은 "고향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는 경기는 펼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실력을 담금질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이 연고지를 옮기는 것이 확정되고, 상당수 안산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실망은 응원으로 바뀌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수인선이 다녀 쉽게 경기를 보러갈 수 있고, 선수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은 기존 안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늘어날 인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 이번 시즌을 잘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사람이 꿈꾸고 소망하는 것들을 이루어 주는 수호자'로 표현된 농구단의 마스코트 'S-birds'가 상징하듯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은 모두의 염원인 정상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사진제공=신한은행 에스버드·WKBL



"고향에 돌아와 편해 … 개인 첫 우승 최선"

인터뷰 / 조은주 신한은행 포워드



"설램반 걱정반이네요.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안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 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조은주(31·사진)는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인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조은주는 인천산곡북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에게 처음으로 농구선수 제의를 받은 후 약 20년간 농구에만 전념했다.
조은주는 "당시 반에서는 키가 가장 컸었는데 막상 농구단에 들어가니 가장 작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의 최고의 강점으로는 결속력과 단합력을 꼽았다.
팀 내 불화가 없고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는 팀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꿈에 그리던 신한은행팀에 입단한지 2년 가까이 됐지만 조은주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어 꼭 우승하고 싶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신한은행은 6연속 리그 우승의 신화를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최근 2년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조은주에게 이번 시즌은 고향인 '인천'의 힘을 받아 우승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적기다.
그는 "현재의 위치에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팀도, 나 자신도 우승에 목마른 상태다"고 말했다.
인천으로 돌아온 만큼 새로운 팬들에게도 큰 기대를 품고 있다고 했다. 조은주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바랐다.
그는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큰 힘을 주는 것은 지속적인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산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을 때도 팬들의 성원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에 대한 강한 관심이 강한 인천시인 만큼 멋진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 연혁

-2014년 3월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준우승

-2013년 3월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준우승

-2012년 3월 신세계 이마트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

-2011년 4월 삼성생명배 2010-2011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

-2010년 4월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

-2009년 4월 KB국민은행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

-2008년 9월 2008 한일 W-리그 챔피언십 우승

-2008년 4월 우리V카드배 2007-2008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

-2007년 8월 2007 한일 W-리그 챔피언십 우승

-2007년 4월 삼성생명비추미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통합우승

-2006년 7월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여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2006년 3월 금호생명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준우승

-2005년 9월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승

-2004년 9월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창단

-2004년 6월 신한은행 인수

-2003년 7월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2003년 1월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2002년 NEW 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승

-2002년 NEW 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3위

-2001년 6월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준우승

-2001년 1월 삼성 비추미배 겨울리그 3위

-2000년 6월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준우승

-2000년 현대건설㈜로 이적, BUY KOREA 2000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준우승

-1999년 프로농구 정규리그 1차, 2차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

-1998년 한빛은행배 1999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준우승

-1997년 1997-1998 농구대잔치 준우승

-1995년 치악배 여자실업 금융 농구대잔치 우승

-1994년 1995-1996 농구대잔치 준우승

-1993년 1993-1994 농구대잔치 실업조 우승, 제75회 전국체전 준우승
30회 춘계 여자실업농구 연맹전 준우승

-1992년 74회 전국체전 준우승

-1991년 농구대잔치 3차 대회 3위(통산4위), 73회 전국체전 3위

-1990년 농구대잔치 1, 2차 대회 준우승
현대산업개발㈜로 이적, 1990년 농구대잔치 2차 대회 준우승

-1986년 신한에스버드농구단 전신 현대중공업㈜ 농구단 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