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경찰서는 108t 나가는 변압기 수송에 필요한 수송로보강공사를 하면서 불필요한 토목공사를 실시해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한국전력 경기건설지사 간부 K모(51) 팀장 등 3명을 붙잡아 입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광주시 곤지암변전소 변압기 수송로공사를 하면서 불필요한 토목공사와 교량가도 공사를 실시해 2억5000만원 상당을 시공업체에 지불, 예산을 부당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수송로보강도 하지 않고 양평군청과 광주시청에 사전 허가나 통보없이 심야시간을 이용 88t의 변압기를 적재한 트레일러 차량(20t)을 양평역에서 곤지암변전소까지 35㎞를 무단으로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도로법상 43.2t(1등교 기준) 이상의 적재 또는 중량에 해당하는 차량은 교량의 안전도를 고려해 통행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신양평대교를 포함 14개의 교량과 18개의 수로박스(통과중량 20t 미만)를 불법으로 통행해 자칫 교량 붕괴 등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경찰은 한국전력에서 발주한 변압기 수송공사 과정중 동일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