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29일 올해 수해와 태풍 피해를 입은 벼중 「잠정등외품」에 해당하는 벼를 전량 수매하기로 했다.

 당정은 올해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벼가 98만석에 달하며, 이중 「잠정등외품」으로 수매하게 될 벼는 38만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원길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당 총재인 김대중대통령에게 주례 당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내용의 자연재해지역 벼 피해품 매입 계획을 보고,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정농가의 경우 약정 물량을 초과해도 「잠정등외품」으로 판정받으면 전량 수매되며, 비약정농가는 등외품 벼가 잠정등외품으로 매입된다.

 잠정등외품 매입가격은 벼가 40㎏에 3만9천9백50원이며, 쌀은 80㎏에 11만8백70원이다.

 당정은 이번 벼 수매를 위해 재해대책특별지원금 7백60억원을 조성하되 우선 농협자금으로 매입하고 결손보전처리한 후 내년 예산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