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서 박근형에'발연기'욕먹은 사연 고백
   
 


베테랑 연기자 박근형이 최근 방송에서 "젊은 배우 중 연기 못 하는 똥배우가 많다"고 일갈한 가운데 배우 윤상현(39)이 20일 "내가 바로 그 똥배우"라고 말했다.

윤상현은 이날 밤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데뷔 초 연기를 너무 못해서 평생 들을 욕이란 욕을 다 먹었다"며 "데뷔작에서 박근형 선생님께 '너는 이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윤상현은 2005년 SBS가 방송한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 '생짜 신인'이었던 윤상현은 전격적으로 고수에 이은 남자 주조연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기본적인 발성조차 되지 않아 당시 '발연기'로 비난의 포화를 맞았다.

윤상현은 "첫 대본 연습날 박근형 선생님께 공개적으로 욕을 엄청 먹었고 이후 PD가 시켜서 선생님께 개인 교습을 받았는데 그때 선생님이 "너는 연기 기본도 모르고 발성도 안된다. 이 드라마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니 급기야 "너는 이 일을 하면 안 된다"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지난 일이라 웃으면서 회고했지만 윤상현은 "당시 내가 이런 욕을 먹으면서까지 연기를 해야 하나 싶었고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연기에 뜻도 없고 재능도 없던 윤상현은 그러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날린 후 쓰러지고 집안의 생계가 막막해지면서 연기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됐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돈이 한 푼도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밖에 없었다"며 "그때부터 철저한 자기 관리와 함께 연기에 절박하게 매달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